안에서부터 차오른 혁신의 에너지: 쉼 없이 달려온 세션
들어가며
“우리부터 제대로 해보자.” 말은 쉽죠. 그런데 이걸 대체 어떻게 증명할까요? 저희 AX Platform 유닛이 남들과 순서를 거꾸로 놓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좋은 강의 한 번 듣고 “오, 신기하다” 하며 끝내는 것? 저희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아주 단순했어요. 쉼 없이, 계속 모이는 것.
오늘은 우리가 밖으로 나가기 전, 안에서 조용히 스스로를 담금질했던 그 시간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번 배우고 끝? 그럴 거면 시작도 안 했죠
솔직히 요즘 AI 특강, 넘쳐나죠. 문제는 그 자리를 나서는 순간 “그래서… 난 이제 뭘 하면 되지?” 하고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겁니다. 한 번 듣고 몸에 배는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작년 연말부터 꾸준히 모였습니다. 그렇게 쌓인 세션이 어느새 스무 번을 넘겼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2월 12일부터 5월 28일까지, 격주로 일곱 번. 장소는 늘 같았어요. 과천 사옥 지하 1층, 아침 9시 30분.
특히 두 가지를 고집했습니다.
- “꾸준히” 모였습니다. 반짝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막힌 부분을 같이 풀었어요. 어느새 우리끼리 든든한 ‘학습 공동체’가 된 거죠.
- “빈손으로 오지 마세요.” 이게 진짜 핵심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 자기 업무의 골칫거리를 하나씩 들고 와서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가는 워크샵으로 설계했거든요. 그래서 세션이 끝나면 손에 뭐라도 하나 쥐고 나갑니다.
다루는 도구도 고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Kiro IDE로 바이브코딩을 파고들었는데, “비개발 직군이 쓸 도구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와 6차엔 Google Workspace Studio로 방향을 틀었어요. 코드 없이 메일·시트 자동화 Agent를 만드는 회차였죠. 그리고 7차엔 다시 Kiro로 돌아와 「나만의 MVP」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회를 거듭하고 나니 확실히 달라진 게 있었습니다. 이제 AI 앞에서 더 이상 주눅 들지 않게 됐거든요. 이른바 ‘AX 근육’이 제대로 붙은 겁니다.

참여자가 말해준 “진짜 도움이 됐다”
자화자찬이면 곤란하죠. 그래서 매 회차 끝날 때마다 참여자 설문을 돌렸습니다. 상반기 일곱 번 동안 연인원 148명이 등록해 139명이 실제로 왔고, 고유 인원으로 세어도 129명이 이 자리를 거쳐 갔습니다. 그리고 한 번 온 사람은 다음에도 왔어요. 설문 결과가 그 이유를 말해줬죠.
| 평균 교육 만족도 (7개 회차) 4.75 / 5.0 가장 높았던 4차는 4.92. 일곱 번 내내 4.6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 참석률 94% 등록 148명 중 139명 참석. 아침 9시 반 세션인데도요 |
| 실습 완주율 (5차) 100% “실습이 짧다”는 요청에 시간을 3시간으로 늘리자 전원 완주 | “계속 만들어 보겠다” (7차) 16명 중 15명 마지막 「나만의 MVP」 회차 응답자 대부분이 지속 발전 의향 |
재미있는 건 이해도였습니다. 만족도는 그날 주제에 따라 오르내렸는데, 이해도는 4.47 → 4.55 → 4.62로 조용히 계속 올라갔거든요. 그날의 재미와 상관없이, 학습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숫자보다 더 오래 남은 건, 참여자들이 직접 남긴 문장이었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불편하다고 느낀 점을 ‘직접’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알려주셨어요. 단순히 일회성 교육에서 끝난 게 아니라, 혼자서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요.”
— 2차 세션 참여 매니저 (운영 부문)
“비개발자라 처음에는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주변 팀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업무에 정착되면 공수도 줄고 정확성도 높아질 것 같아요.”
— 2차 세션 참여 매니저 (빌링 부문)
“개인적으로 제 업무와 AI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접목시켜보고 싶은 대상을 추려볼 수 있었습니다.”
— 7차 세션 참여 유닛장 (빌링 부문)
“routine 업무에서 느꼈던 pain point가 해소되어 너무 기쁩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서, 유닛원들과 공유하며 업데이트해 나가려 합니다.”
— 7차 세션 참여 매니저 (계약 업무)
비결은 없었습니다. 말한 대로 바꿨을 뿐
호평이 이어진 이유를 굳이 하나 꼽자면, 이것뿐입니다. 참여자가 말한 대로 바꿨어요. 그것도 다음 회차에 바로.
- “물어볼 사람이 부족하다” → 2차부터 현장 서포터를 늘렸습니다. 세션 내내 돌아다니며 막힌 사람 옆에 앉아주는 역할이죠. 이게 이후 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만족 요인이 됐습니다.
- “설치하다 시간 다 간다” → 3차부터 환경을 미리 세팅해두고 시작했습니다.
- “2시간은 너무 짧다” — 네 회차 연속 나온 요청 → 5차에 실습을 3시간으로 늘리고 과제 사전 워크숍을 붙였습니다. 그 회차 실습 완주율이 100%였어요.
- “비개발 직군이 쓸 도구도 필요하다” → 6차를 아예 GWS Studio로 바꿨습니다. 그날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Agent가 열한 개. 메일 자동 분류, 인보이스 폴더 정리, 시트 업데이트 알림 같은, 각자 진짜 귀찮았던 일들이었죠.
- “바이브코딩 심화를 원한다” → 7차에 Kiro로 복귀해 「나만의 MVP」를 열었습니다. 만족도 4.87로 응답했더군요.
말한 대로 바뀌니, 반응이 따라왔습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 이걸 일곱 번 연속으로 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거, 아무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어요. 이 세션들, 전원 필참이 아니었습니다. 공지에 “필수”라는 글자는 한 번도 붙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이른 아침 자리는 찼습니다. 그것도 같은 얼굴들이 계속이요. 사실 이게 저희가 가장 놀란 지점이었습니다.
“제가 한번 해볼게요” — 스스로 손 든 사람들
그래서 아예 방식을 바꿨습니다. 위에서 과제를 정해 내려보내는 대신, 본인이 직접 손을 들고 자기 과제를 들고 오는 방식으로요. 저희는 이걸 Self Nomination(셀프 노미네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지목이 아니라 자원이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한 끗이 결과물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 출발점이 다릅니다. 위에서 내려온 KPI가 아니라, “내가 매달 이거 하느라 반나절을 날린다”는 각자의 진짜 불편에서 시작했어요.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만든 겁니다.
- 그래서 끝까지 갑니다. 시켜서 만든 건 발표가 끝나면 조용히 사라지죠. 그런데 자기가 불편해서 만든 건, 아무도 안 봐도 계속 씁니다. 실제로 그때 만든 것들 상당수가 지금도 현업에서 돌아가고 있어요.
- 무엇보다, 번져나갑니다. “쟤도 했는데 나라고 못 하나?” — 손을 든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는 순간, 이건 더 이상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냥 일하는 방식이 됩니다.
숫자로도 드러났습니다
이게 그냥 기분 좋은 얘기로만 끝났다면 굳이 쓰지 않았을 겁니다. 상반기 성과를 모으는 AI 노미네이션에 출품된 MVP를 세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거든요.
출품자 11명 중 7명(64%)이 정기세션 참석자.
교육을 들은 사람이 실제로 결과물을 내고, 그 결과물을 스스로 무대에 올린 비율이 3분의 2라는 뜻입니다. 심지어 혼자서 세 건을 출품한 분도 있었습니다. “비개발자라 처음엔 따라가기 어려웠다”던, 딱 한 번 참석한 분이었어요.
세션은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아이디어의 수명이었습니다. 그날 화이트보드에 적고 끝난 게 아니라, 몇 달 뒤 진짜가 되어 돌아왔거든요.
- 1차 세션 “MSP 알람을 매번 엑셀로 집계하는 게 너무 번거롭다” → 알람 분석·시각화 도구로. 250개 넘는 Account를 다루는 월 8시간짜리 일이 3~5분이 됐습니다.
- 3차 세션 “빌링 데이터를 MCP 서버로 열어보면 어떨까?” → MZC Billing & Cost Management MCP 서버로. 지금은 AX팀 대표 사례입니다.
- 4차 세션 “실적 조회 한 번에 메일 7번 왕복” → 7단계를 1단계로 줄인 챗봇으로. 이게 나중에 Front Door Intelligence가 됩니다.
- 7차 세션 “계약 현황을 매달 시트에 손으로 옮긴다” → 통합 대시보드로. 그리고 7월엔 담당자가 직접 「AI 계약서 리뷰 Agent」 보안성 검토 미팅을 주최했습니다.
마지막 줄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5월 세션에서 나온 불편 하나가, 7월엔 본인이 회의를 소집하는 단계까지 간 거니까요. 배운 사람이 추진하는 사람이 된 셈입니다.

안에서 단단해지니, 밖에서도 통하더군요
이렇게 안에서 차곡차곡 쌓은 것들은, 우리가 고객사 앞에 섰을 때 생각지도 못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우리요? 이미 안에서 다 해봤습니다.”
이 한마디만큼 든든한 게 없더라고요. 한진칼, 삼천리, HL D&I한라… 파트너사와의 협업에서 깊은 신뢰의 밑거름이 된 게 바로 이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 세션에서 수없이 다듬은 바이브코딩 방법론이, 놀랍게도 고객 현장에서도 그대로 통했으니까요.
사실 이건 저희만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세션에 앉아 있던 영업 담당자들이 먼저 알아봤거든요.
“오늘 실습은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고객사에 충분히 제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프라팀뿐 아니라 사업개발·운영기획·마케팅처럼 개발 외 부서에서도 손쉽게 AI를 도입할 현실적인 계기가 될 것 같아요.”
— 2차 세션 참여 매니저 (영업 부문)
“마침 고객군에서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던 중이었는데, 이번 교육으로 널리지를 확보해 이전보다 원활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4차 세션 참여자 (Sales)
내부 교육으로 시작한 자리가, 어느새 고객 제안의 재료가 되어 나가고 있었던 겁니다. 다음 화에서 만나실 삼천리와 한진칼 이야기는, 바로 이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결국, 혁신은 안에서부터
거창한 결론은 없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건 오히려 단순했어요. AX 혁신은 밖에 보여줄 화려한 결과물보다 먼저, 끈기 있게 배우고, 스스로 손을 드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된다는 것. 스무 번을 넘긴 세션을 지나며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손 들어 만든 결과물들이 서로를 겨루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노미네이션이라고 이름 붙인, 우리끼리의 시상식이죠. 그 현장 이야기는 조만간 따로 들고 오겠습니다.
▶ Next · 제3화 — 자, 안에서 이렇게 힘을 키웠으니 이제 밖으로 나갈 차례! 다음 편엔 이 에너지가 에너지(삼천리)와 물류(한진칼) 현장으로 어떻게 번져갔는지 들려드릴게요.
— 시리즈 목차 (전체 5화 + 번외편) —
- [Vision] 왜 지금 AX인가? — 변화의 서막
- [Inside-Out] 안에서부터 차오른 혁신의 에너지 — 쉼 없이 달려온 세션 (이번 편)
- [Outward] 밖으로 나선 첫걸음 — 삼천리 & 한진칼
- [Nomination] AI 노미네이션 현장 — 그래서, 어떤 작품들이 나왔냐고요?
- [Special] 번외편 — AI가 제 일자리를 뺏을까요?
- [Deep Dive] 건설 현장에서 꽃피우는 AI 혁신 — HL D&I한라 7주 프로젝트
*본 콘텐츠는 AX Platform Unit이 진행한 사내 AX 활동과 세션을 바탕으로, 해당 유닛이 설계한 AI 작가와 AI 편집장이 집필·편집했으며, AX Platform Unit의 최종 검수를 거쳐 발행되었습니다.
글 | 메가존클라우드 AX Platform Unit (AI 작가 Axel, AI 편집장 Le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