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밋 서울 2026] 이제 ‘AI가 제대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
Key Takeaways
– PoC 단계를 지나 에이전트 AI 시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도입에서 확산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AI 캐즘’ 구간에 직면했습니다.
– AI 프로젝트의 성패는 기술 자체보다 ‘조직의 변화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C레벨의 화두는 단순 비용(TCO)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 입증(ROI)’으로 이동했습니다.
– 이 장벽을 돌파하기 리더가 먼저 기술을 쓰는 ‘솔선수범(Lead by Example)’ 문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거버넌스와 비용 통제력을 갖춘 ‘엔터프라이즈 AI OS’ 같은 통합 운영체계가 요구됩니다.
AWS 서밋 서울 2026의 주요 무대에서는 ‘AI 확산’에 대한 진단이 이어졌습니다. 기조연설 무대의 글로벌 리더들이 AI 시대의 거시적 청사진을 그렸다면, 세부 세션 무대에서는 실제 도입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벽들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지난 1~2년간 많은 기업이 ‘PoC(기술 검증)’라는 이름으로 AI 도입을 실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6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트렌드가 에이전트 AI(Agentic AI)로 이동하면서, 기업 내부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혼란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혼란의 시기를 ‘AI 캐즘(Chasm)’이라 부릅니다. 도입기에서 확산기로 넘어갈 때 만나게 되는 깊은 골짜기를 말하는데요.
메가존클라우드 공성배 CAIO가 <복잡함 속의 질서: Beyond AI Adoption in Agentic Era> 세션을 통해 기업들이 이 캐즘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관문들을 정리했습니다.

“AI 전환은 빅뱅이 아니다, 마라톤이다“
공성배 CAIO는 “AI 전환은 빅뱅이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기업들이 직면한 변화의 축을 5가지 핵심 줄기로 요약했는데요.
- 시장의 환상에서 현실로(Hype → Reality),
- 단순 실험에서 성과 입증으로(Experiment → ROI),
- 단편적 도구에서 에이전트로(Tool → Agent),
- 공개형 AI에서 소버린 AI로(Public AI → Sovereign AI),
- 단순 기술 중심에서 사람·데이터·보안 중심으로(Tech → People·Data·Security)
이미 단순한 기술 도입의 단계를 지나, 기업의 시스템과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진짜 확산기에 접어들었다는 뜻입니다. 이 안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는 ROI(투자 대비 효과)였습니다. 공 CAIO는 “과거에는 총소유비용(TCO) 중심으로 구축 비용을 묻던 C레벨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6년은 AI 생산성을 명확히 증명해야 하는 정당화의 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이전트 도입 확산의 또 다른 걸림돌은 거버넌스입니다. 에이전트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율성이 커질수록 리스크와 비용 관리의 복잡성도 함께 커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수십 번의 API 호출이 발생해 비용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비용 제어를 위한 ‘AI FinOps’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공 CAIO가 강조한 중요한 관문은 사람과 조직의 변화 관리였습니다. 그는 사람과 기술, 비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안으로 메가존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 AI OS’ 아키텍처를 제시했는데요. 핵심은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인 ‘TRUST(추적성·규제 준수·사용자 접근·표준화·툴링) 레이어’입니다. 이를 구현한 운영 플랫폼 ‘AIR Studio V2(에어 스튜디오 V2)’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하라“
기술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통찰은 리더십 패널 무대에서도 핵심 화두였습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서치영 부사장은 “리더가 일방적으로 답을 제시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기술 발전 속도가 개인의 경험치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프로세스와 조직 구조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운영 업무의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구성원들이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안전한 구동을 위한 가드레일을 구축하는 업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고명석 CTO 역시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조했습니다. 고 CTO는 “리더가 먼저 AI 도구를 직접 사용해 봐야 한다”고 했는데요. 가능성과 효율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해야 올바른 의사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트웰브랩스 이승준 CTO는 ‘말하기 전 보여주기(Show before Tell)’ 문화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리더가 문서나 구두로 비전을 전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는데요. 누구나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직관적으로 결과물을 공유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입 1년, 이제 ‘AI가 제대로 클 수 있는 환경’으로
AI라는 도구는 이미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습니다. 성과의 차이는 기술이 아닌 회사들이 ‘AI가 제대로 클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는지에서 갈립니다.
도입 이후 찾아오는 정체기(캐즘)를 돌파하려면 두 가지 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한쪽으로는 ‘엔터프라이즈 AI OS’ 같은 시스템을 통해 비용 폭증이나 보안 리스크를 막아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한쪽으로는 리더가 직접 AI를 써보며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일하는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제안한 ‘엔터프라이즈 AI OS’와 현장 리더들이 입을 모은 ‘리더의 솔선수범’은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비용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사내 기밀 유출을 완벽히 차단하는 거버넌스 뼈대를 제공해 AI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마당을 깔아주는 것입니다.
든든한 시스템 인프라와 리더의 솔선수범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잘 짜인 시스템 위에서 리더가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 때, AI는 정체기를 넘어 회사와 함께 진짜 성장하는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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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메가존클라우드 마케팅유닛 김기림 매니저


